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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태계는 작은 생태계를 잡아먹는다

투자 기업 현황(팩트체크)/SOOP

by 경제학자 2024. 8. 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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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들의 이적이 지속(된모(8.12일), 도현(8.13일), 감블러(8.28일))되고 있으며, 감블러가 이적하면서 스트리머들의 추가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 사람들은 직설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인터넷방송을 시청한다.
  • 자본주의에서 기술진보, 산업구조, 투자, 이익의 흐름은 모두 소비자의 편의와 선호를 반영하는 방향을 향해왔다.
  • 따라서 인터넷방송 산업에서 SOOP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성장 내러티브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트리머의 연속적 이탈, 계속될 것인가?

 

SOOP 투자 아이디어(2024.08.25 - [투자 아이디어/SOOP] - SOOP, 선순환하는 네트워크)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사용자간의 '연결'이 효용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사업은 더 큰 생태계에 포함된 소비자들의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큰 생태계가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작은 생태계의 소비자가 큰 생태계로 이동하면서 큰 생태계가 더 커지고, 작은 생태계는 망한다.

원래 트위치와 아프리카TV는 시청 연령대가 상이하긴 하지만 23년 6월 기준 대등한 규모의 시청자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아프리카TV의 차이점은? :: 공감언론 뉴시스 :: (newsis.com)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아프리카TV의 차이점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온라인 1인 방송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중 아프리카TV·트위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

www.newsis.com

 

그런데 트위치가 철수하면서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이 나눠가지게 되었다.

당연히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이동한다고 시청자까지 이동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두 플랫폼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스트리머를 따라 아프리카TV로 이동한 시청자는 일부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프리카TV는 시청자의 유출요인이 없었기 때문에 대등하던 균형이 깨진 것이다.

 

된모(8.12일), 도현(8.13일)에 이어 8.28일 감블러라는 버튜버가 치지직에서 아프리카TV로 이적을 선언했다.

원래 감블러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로, 이적 18일 전 2천만원 정도의 컨텐츠 지원금을 받고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열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적을 발표한 것이다.

이적 이유에 대해서는 "가야할 때인 것 같다", "스스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는데, 결국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로서 더 성장 가능성이 큰 플랫폼을 아프리카TV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그리고 "팬분들 마음 단단히 먹어야 돼요. 지금 다 가면무도회라서"라고 발언하면서 스트리머들의 추가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치]첫 방송 | 아프리카TV VOD (afreecatv.com)

 

[캐치]첫 방송

감블러

vod.afreecatv.com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이용자는 시청자와 크리에이터가 있다.

현재 시점에는 치지직에도 크리에이터가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탈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적한 스트리머 방송을 아프리카TV까지 가서 시청하지 않더라도 다른 스트리머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청자 통계를 확인해보면, 8.12일주는 치지직 게임 대회인 자낳대 준비기간이어서 시청자 통계가 많이 나왔고, 이전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큰 돈을 바로 별풍선으로 도네이션 해주는 큰손들이 많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주최하는 콘텐츠와 미션에 참여하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좀 더 조회수를 많이 낼 수 있는 아프리카TV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점점 스트리머들과 도네이션을 할 지불용의 높은 시청자들은 치지직에서 아프리카TV로 이동할 것이다.

또한, 스트리머가 줄어들게 되면 결국 시청자도 줄게 되고, 트래픽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차이점 : 왜 사람들은 인터넷방송을 보는가?

 

사람들이 공중파 방송을 보지 않고 인터넷 방송을 보는 이유는 보다 날것의, 직설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도네이션을 많이 하는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그 결과가 다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경우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치지직은 AI로 선정적인 콘텐츠를 원천 차단한다고 한다.

치지직 "AI로 음란 콘텐츠 삭제"…관리허술 아프리카TV와 차별화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치지직 "AI로 음란 콘텐츠 삭제"…관리허술 아프리카TV와 차별화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스트리밍(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서비스는 특성상 개인 방송인(스트리머·BJ)의 돌발 행동을 사전에 알고 막기 어렵다. 사회적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다.최근 마약 전과

www.fnnews.com

 

한국에서는 왜 도대체 성인이 성인 콘텐츠를 보지 못할까?

검열이 당연한 나라 (youtube.com)

 

공중파, OTT를 보지 않고 인터넷방송에서 돈을 쓰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어느 방향일까?

최소한 AI로 검열해서 원천차단하는 플랫폼은 아닐 거 같다.

 

자본주의에서 기술진보, 산업구조, 투자, 이익의 흐름은 모두 소비자의 편의와 선호를 반영하는 방향을 향해왔다.

그런 관점에서 인터넷방송 산업에서 SOOP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성장 내러티브(2024.08.31 - [너, 내 동료 투자자가 돼라] - 지속가능성+높은 수익률+낮은 위험=성장하는 기업에 장기투자 참고)는 매우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