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4.8.22일 엠아이텍 투자 아이디어 : 고령화 수혜주

투자 아이디어/엠아이텍

by 경제학자 2024. 8. 23. 00:11

본문

  • 고령화에 따라 암 환자가 늘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환자의 생존기간 증가하면서 비혈관 스텐트 수요는 급증한다.
  • 검증된 사업자로서 진입장벽, 숙련 노동자 양성 시스템으로 인해 엠아이텍은 점유율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 매월 20일 무역협회 통계를 통해 전월 엠아이텍과 경쟁사 태웅메디칼의 국가별 수출 통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 엠아이텍은 유통사 변경이 진행 중으로, 현재 실적에 비해 실제 매출 체력이 훨씬 높은 힘숨찐이다.

정해진 미래, 인구구조 : 암 발병률의 급증

 
미국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투자자 빌 그로스는 
"나에게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지표를 무인도에 들고 가라고 한다면 인구지표를 들고 가겠다"
라고 했다.
 
현재의 인구구조는 대규모 전쟁, 전염병, 학살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10년 후 인구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 10대, 20대, 30대 인구수는 매우 높은 확률로 10년뒤 20대, 30대, 40대 인구수가 될 것이다. 노인층은 사망률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점차 의료기술이 발전하여 과거 노인이라고 분류되던 연령층 인구에서도 사망률이 낮게 나타나고, 인구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인구구조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이에 대해 따로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0~20세 인구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30년 뒤 경제활동 인구인 30~50세가 될 것이고, 
 
지금의 30~60세 인구 또한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노령 인구인 60~90세가 될 것이다.
 
현재 노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역행하는 국내 비즈니스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도 고령화는 확연한 메가트렌드이다.

 
이렇게 고령화가 진행되면 가장 수혜를 볼 분야는 어느쪽일까?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암 치료 분야는 가장 크게 수혜를 받는 분야중 하나이다.
 
연령군별 암발생률>암등록통계사업>지역암등록본부>센터소개> 충북지역암센터 (cbnuh.or.kr)

연령군별 암발생률>암등록통계사업>지역암등록본부>센터소개>

연령군별 암발생률>암등록통계사업>지역암등록본부>센터소개> 충북지역암센터

www.cbnuh.or.kr

 
충북에 국한된 통계지만, 인구구조에 따른 암 발병률 추이를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21년 통계에 따르면 1~4위 암종 조발생률 합계는
0~14세 9.4명/10만명,
15~34세 59.1명/10만명,
35~64세 319.1명/10만명,
65세 이상 951.1명/10만명이다.

(10만명 기준 발병률이므로 온전히 노화에 따른 발병률 증가 추이만을 나타내는 통계이다)

따라서, 국민의 평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체 암 발생률은 높아진다.
 
시계열로 보면 고령화에 따라 전국 암 환자는 99년 10.2만명에서 10년 20.9만명, 21년에는 27.8만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장기에 걸쳐 국내 암 환자수는 급증 추세를 보일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도 고령화 추이 속에서 암 환자수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인체의 관상조직(혈관, 식도, 기도, 쓸개관과 같이 체내에서 대사 물질을 순환시키는 통로 조직)이 막히면 관을 넓히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 조직을 스텐트라고 한다.
스텐트에는 혈관 스텐트비혈관 스텐트가 있는데, 오늘 소개할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만드는 회사이다.
 
비혈관 스텐트혈관외의 관상조직이 막혔을 때 설치하는 그물망 조직인데, 혈관이 아닌 체내 관상조직이 막히는 주요 원인이 바로 암 등 종양의 발생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고령화에 따라 암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이이며,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또한,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암 환자 치료율이 개선되고 생존 기간이 늘수록 스텐트 적용 대상 환자 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비혈관 스텐트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성장한다.
 
비혈관 스텐트는 제조 방법에 따라 기계식(cross 방식)과 핸드메이드(cross-hook 방식)로 구분된다.
두 방식 중 핸드메이드 방식이 시술했을 때 훨씬  유연성이 높아 적용 가능한 관상조직의 종류가 다양하다.

엠아이텍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엠아이텍

아마 작년 말에 공부하고 블로그에 따로 올리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 비혈관용 스텐트(의료기기) 제조기업 ...

blog.naver.com

 
 
세계 점유율 상위 기업들인 보스턴 사이언티픽, 올림푸스, 쿡 메디컬, 최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마이크로텍은 모두 기계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반면 핸드메이드 방식은 한국의 엠아이텍과 태웅메디칼이 선두주자이다.
 

사업의 안정성 : 의료기기의 신뢰성, 숙련 노동자 양성 시스템

 
워렌버핏은 어떤 회사의 사업이 다른 회사에 파이를 빼앗기지 않고 방어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경제적 해자'라 하고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를 때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경제적 해자 개념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해자는 성을 둘러싸고 있어 적이 성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웅덩이를 의미한다. 경제적 해자는 어느 회사의 사업에 다른 경쟁사가 들어와서 이익률을 감소시키지 못하게 막는 진입장벽을 의미한다.

 
비혈관 스텐트, 나아가 일반적인 의료기기, 치료제 등의 중요한 해자는 '신뢰성'이다.
 
그 동안 문제 없이 잘 사용해오던 회사 의료기기나 치료제를 다른 제품으로 대체했다가 의료 사고가 난다면 의사는 곤경을 겪게 될 것이다.
 
의료기기나 치료제는 사람의 건강, 나아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고, 제조회사가 가격을 올려 받더라도 의사나 환자가 높은 가격을 쉽게 용인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죽는 것보다는 조금 가난해지는 게 나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주체는 보험회사이다)

의사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비싸도 검증된 기기를 쓴다.
 
엠아이텍의 두 번째 해자는 수작업 숙련 노동자의 양성 시스템이다.
기계식은 만드는 기계를 모방하면 캐치업이 가능하지만, 핸드메이드 공정은 사람이 만드는 방식이며, 스텐트에 한 땀이라도 오류가 생기면 불량이 되기 때문에 내부교육/훈련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식은 저임금 국가에서 모방하기 어려우며, 노동집약적이라는 점에서 선진국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한국은 학창시절부터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성장하며, 주어진 지침을 따르는데 익숙하여 숙련 노동자를 교육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유리한 환경으로, 핸드메이드 방식의 선두 기업이 모두 한국에 있다.
이러한 잠재적 노동자들의 교육환경과 회사 내 축적된 노하우, 교육 시스템 등은 다른 경쟁 회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된다. 
 
또한, 상위 기업 올림푸스사가 태웅메디칼을 인수하려고 했다가 24.3.9일 품질 관련 귀책사유로 인수를 철회하여 엠아이텍은 핸드메이드 비혈관 스텐트 분야에서 독보적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의 가시성 : 무역협회 지자체 통계를 통해 수출실적 확인

 
비혈관 스텐트는 HS코드가 902190이며, 엠아이텍 본사는 경기도 평택시, 태웅메디칼 본사는 경기도 김포시에 있다.
따라서 회사와 경쟁사의 국가별 수출실적을 적은 시차를 두고 확인할 수 있다(매월 20일 전월 수출통계 발표)
 
24.7월에는 일본 수출이 상당히 잘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봐도 수출 증감률이 전년 대비 167.7% 증가했다.

 
반면 태웅메디칼 수출은 역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24.3월 제기된 품질 이슈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20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회사의 사업이 잘 성장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상당한 이점이 된다.
 

시장의 오해 : 유통사 변경으로 저평가된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

 
23년 엠아이텍 역성장의 범인은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 인수를 발표하면서 엠아이텍 유통 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태웅메디칼 물량을 더 유통시켰다.
이에 따라 23년 태웅메디칼 수출은 크게 증대되었고, 태웅메디칼 수출이 늘어난 국가들에서 엠아이텍은 수출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림푸스가 24.9월까지 엠아이텍의 비혈관 스텐트를 독점적으로 유통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출 실적에 있어 '디버프'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24.10월부터 소화기 장비 유통망을 견고하게 갖춘 후지 메디컬스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24.4분기부터 실적은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아이텍] ir통화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엠아이텍] ir통화

1. 후지메디컬스독일 글 올라온 것 알고 있는지? A. 알고 있다. 원래 10월 쯤 오픈할 예정이었는데 그쪽에...

blog.naver.com

 
일단 위에서 본 바와 같이 7월부터도 YoY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버프를 제거한 4분기 실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지금 현재로서도 의료기기라는 높은 진입장벽을 보유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매우 낮은 멀티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찐따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직전 12개월 순이익 163억, 현 시총 2,334억, PER 14.32 vs KRX 300 평균 PER 19.59, KRX 헬스케어 평균 PER 170.09)

 

결론 : 메가트렌드 고령화에 따른 성장성, 의료기기라는 안정성, 수출 통계의 실적 가시성을 모두 겸비한 회사가 낮은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